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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 <역행자> 책 리뷰읽고쓰고 2023. 7. 9. 13:59
내 나이 서른 하나. 대학시절부터 20대 후반까지 꽤나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나는 늘 하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가고 싶은 곳이 많아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몸과 정신을 움직였다. 그런데 끈기가 부족한 나에게는 열정 유효기간이란게 존재했고 대부분 길어봤자 몇 개월이었다. 굵고 짧은 경험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됐지만 정작 나를 정의할 수 있는 딱 떨어지는 무언가가 없음을 알아챘다. 힘이 빠지고 딱히 하는 것도, 하고자 하는 것도 없으면서 조급해졌다.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겐 퉁명스러워지고 신경질적으로 대하는 날이 잦아졌고 미안함과 후회를 느끼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별안간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끌어준 '켈리 최' 회장님의 영상. 어찌나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지 그 모습이 너무나 멋져보여 구독을 누르곤 매일같이 그녀의 영상들을 보았다. 그녀가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행동, 평상시에 자주하는 생각, 추천해주는 책 등 하나씩 따라 하고 읽기 시작했다. 하나 둘 읽다보니 쇼핑몰 앱보다 교보문고 앱을 더 자주 드나들었고 책을 고르고 담고 사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교보문고 앱은 내가 주로 구매하는 영역의 책들을 추천해주었는데 자청님의 <역행자>가 그 중 하나였고 나는 단숨에 이 책을 읽었다. 자청님은 글을 쓸 때 독자의 시선을 끊임없이 고려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역행자>를 읽는 내내 계속해서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궁금했고 지루할 틈이 없었다. 나와 비슷한 감정을 겪고 있던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미 나말고도 다 아는 책이지만 뒤늦게 독후감을 남겨본다.
요즘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 온라인 마케팅 채널만 보더라도 소위 말하는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한 달에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씩 버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정말 엄청난 수입인데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할까? 이 의문점에 저자는 정말 디테일하게 모두 답해준다.
#역행자 #자청
책 제목 그대로 책 내용 자체가 역발상이다. 인생을 거꾸로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개척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나는 사업과 관련된 부분이 인상깊었다. 창업이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멀게 느껴졌는데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가 요즘 관심있는 분야인 글쓰기와도 연관되는 내용이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역행자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 말하는 역행자는 기존의 상식과는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들이 남자한테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서양에서는 반대로 남자가 여자한테 존댓말을 쓴다. 이렇게 문화나 관습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사회 통념상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
글쓰기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나는 과거 언론고시를 준비하며 글쓰기 연습을 많이 했다. 그 때부터 나는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작가분들에게도 관심이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유명한 작가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공통점이 있더라. 바로 모두 엄청난 다독가라는 점이다. 물론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결국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걸 깨달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의 시야를 넓혀준 고마운 책이다.
왜 하필이면 ‘독서’ 인가요?
저자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자본금이 부족해서 돈을 벌어야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케팅 쪽 일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얻은 노하우를 가지고 창업을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당신도 당신만의 방식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러한 비법이 바로 독서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읽고 느낀점은 무엇인가요?
나는 '성공'이란 키워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러분은 성공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는가? 돈 많은 부자? 명예로운 자리? 아니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것? 아마 대부분 위 세가지 중 한 가지 이상은 떠올릴 것이다. 과연 이렇게 단편적인 모습만이 성공인지 의문이 들었다. 저자는 진정한 성공은 내면의 평화라고 말한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 지금 당장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삶은 아니라는 말처럼 들렸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급함을 버리고 현재에 집중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어떻게 하면 남들과 다르게 살 수 있나요?
나는 항상 어떻게 하면 남들과 다르게 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한다. 물론 정답은 없다. 각자마다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 다양한 사고방식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을 직접 겪어보면서 느끼고 싶다. 또한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에 현재 하고 싶은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어쩌면 불안함을 동반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어떤 선택을 하든간에 결과는 똑같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도전하면서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제부터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그동안 미루고 미뤄왔던 블로그에 글을 게시하고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준비할 것이다. 머지 않아 유튜브 채널도 다시 활성화하려 한다(예전에 반짝 업로드를 한 적이 있다). 아직 주제나 컨셉 등 구체적인 방향성은 정하지 못했지만 일단 부딪혀보려한다. 처음이라 서툴겠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분명 발전할거라 믿으며.
저마다 전성기는 다르다. 모든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듯 말이다. 비록 지금은 불안할지라도 좋은 선택과 경험을 차곡차곡 쌓다보면 어느새 꽃을 피우리라 믿는다. 다만 꽃이 필 날을 하염없이 넋놓고 기다리는게 아니라 내가 그날을 스스로 계획하거나 앞당길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주어진대로 살던대로 사는 것은 순리자의 삶이다. 계획하고 도전하고 당장 행동하자. 역행자가 되어보자.
#유튜버자청
#역행자
#독서 #글쓰기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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